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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신년사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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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年 辭

 

 

존경하는 김해연구원 가족 여러분,

희망찬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한 해의 출발선에서 여러분과 함께 이 자리에 서게 되어 무한한 책임감과 깊은 감사의 마음을 느낍니다.

지난 한 해우리는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김해의 미래를 설계하는 싱크탱크로서 묵묵히 연구하고고민하며현장을 누볐습니다.

연구는 늘 조용합니다그러나 그 성과는 반드시 도시의 방향을 바꾸고시민의 삶을 변화시킵니다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한 가지 질문으로 신년사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연구는 과연 김해를 바꿀 수 있는가?”

 

덴마크의 오덴세(Odense) 시는 인구 약 20만 명 규모의 중소도시입니다.

수도 코펜하겐에서 약 160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며기차로 1시간 30분가량이 소요되는 도시로지리적·규모적 측면에서 결코 중심도시는 아니었습니다.

한때 오덴세는 조선업 쇠퇴 이후 뚜렷한 성장 동력을 찾기 어려운 평범한 지방도시로 평가받았습니다그러나 이 도시는 하나의 분명한 선택을 합니다.

바로 로봇과 자동화 산업을 도시의 미래 전략으로 삼겠다는 결정이었습니다.

오덴세는 대학과 연구기관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장기 연구 기반 전략을 수립했고연구 결과를 정책으로 연결하며 실증과 실험이 가능한 도시 환경을 차근차근 만들어 갔습니다그 결과 오늘날 오덴세는 유럽을 대표하는 로봇 산업 거점 도시로 성장했습니다이 사례가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오덴세는 김해와 마찬가지로 대도시가 아니었고수도와도 떨어져 있었으며제한된 규모 속에서 연구를 통한 선택으로 도시의 미래를 바꾼 도시이기 때문입니다조건이 아니라 전략과 연구가 도시의 격차를 만든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이 점에서 김해는 지금 매우 중요한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김해시는 인제대학교와 함께 정부의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되었고이를 기반으로 글로컬시티 김해라는 새로운 도시 비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글로컬 프로젝트를 단순한 사업에 그치지 않고김해의 대전환을 이끄는 혁신 전략으로 완성 시키는 것그 과정에서 김해연구원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내에서도 우리는 매우 중요한 성공 사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울산시의 태화강 국가정원 도전과 성공입니다.

울산은 오랫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울산은 스스로에게 질문했습니다.

산업도시라는 정체성만으로 과연 지속가능한 미래가 가능한가?”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울산은 태화강을 단순한 하천 정비의 대상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 경쟁력으로 재해석하는 연구와 정책적 선택을 했습니다.

수질 개선생태 복원시민 공간 조성에 대한 오랜 연구와 단계적인 정책 실험 끝에태화강은 2019년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었고울산은 산업도시를 넘어 생태관광도시로 나아가는 전환의 모범 사례가 되었습니다.

이 사례가 주는 교훈은 분명합니다.

도시는 하나의 정체성에 머무르지 않으며연구를 통해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해는 도농복합도시입니다산업도시이면서 동시에 역사·문화·생태 자산을 함께 품고 있는 도시입니다산업과 물류의 도시 김해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역사문화를 품은 도시 김해그리고 화포천 람사르습지 인증이라는 세계적 생태 자산을 가진 도시 김해이 모든 자산은 각각으로도 소중하지만연구를 통해 연결될 때 비로소 도시 전략이 됩니다.

산업은 성장의 동력이 되고역사문화는 도시의 품격이 되며생태는 지속가능성의 기준이 됩니다.

김해연구원의 역할은 바로 이 지점에 있습니다각각 흩어져 있는 김해의 자산을 연구로 엮고전략으로 설계하며정책으로 완성하는 것그것이 바로 우리가 맡은 책무입니다.

 

2026저는 김해연구원이 다음과 같은 연구기관이 되길 바랍니다.

첫째선택의 근거를 제시하는 연구원

행정의 결정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근거로 뒷받침하는 연구원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김해만의 정체성을 설명할 수 있는 연구원

다른 도시의 모방이 아니라김해만의 길을 연구로 제시해야 합니다.

셋째미래를 먼저 준비하는 연구원

10년 뒤, 20년 뒤의 김해를 오늘의 연구로 준비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연구원 가족 여러분,

연구는 늘 결과보다 과정이 먼저입니다.

때로는 긴 시간 고민했음에도 성과가 당장 보이지 않을 때도 있고누군가의 결정 뒤에서 묵묵히 이름 없이 일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김해의 중요한 정책 결정과 도시의 방향 전환 뒤에는 항상 여러분의 치열한 분석과 책임 있는 고민이 있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바로 김해연구원의 역사이고자산이며미래입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연구하고함께 토론하며함께 책임지는 이 공동체가 있기에 김해연구원은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원장으로서 저는 여러분의 노고를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이 연구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연구자의 전문성과 자부심이 존중받는 조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김해의 미래가 바로 이 김해연구원에서 설계되고 있다는 사실을 늘 마음에 새깁시다.

2026년에도 우리답게조용하지만 단단하게김해의 미래를 함께 연구해 갑시다.

새해에도 여러분과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1월 2

 

원장 김 재 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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